요즘 유행하는 ‘레트로’ 트렌드가 흥미롭다. 1970년대나 1990년대가 아닌 ‘2016년’의 메이크업 트렌드가 유행하는 것.
BACK TO THE 2016
2016년을 떠올려보자. 그 시절은 K-POP 그중에서도 여자 아이돌 그룹들이 최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시기였다. 아이오아이의 ‘Pick Me’가 어디에서건 흘러나오고, 여자친구와 러블리즈 노래에 맞춰 떼창을 했으며, 트와이스와 오마이걸, 마마무가 가요 순위 1위를 다퉜던 때다.
소녀스러운 매력의 아이돌이 인기였던 때인 만큼 당시 트렌드는 한마디로 ‘파스텔 핑크와 코럴 컬러의 대유행’이었다. 피부는 도자기처럼 화사하고 촉촉하게 하고, 눈과 볼은 솜사탕 같은 느낌의 파스텔 핑크 컬러로 은은하게 물들였다. 입술은 그에 반해 코랄이나 레드, 오렌지 같은 볼드한 컬러가 인기였다.
반짝이는 멀티-메이크업
풀 메이크업을 하다 보니 한 가지 제품으로 여러 용도로 사용하는 ‘멀티-유즈’ 제품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도 2016년의 재미있는 트렌드. 립스틱이나 립틴트를 볼에 발라 블러셔처럼 연출하거나, 핑크나 피치 컬러 섀도를 눈과 볼에 함께 사용하는 것도 이 시절 아이돌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새롭게 소개했던 팁이었다.
한동안 시들했던 반짝이는 글리터(glitter) 아이섀도의 유행이 돌아왔으며, 윙팁이나 더블아이라인 같은 대담하고 눈에 띄는 아이라인이 유행하기도 했다.
레트로 뷰티 유행의 진정한 의미
사람들은 인생에서 자신이 가장 편안하고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리고 레트로의 인기는 그만큼 모두의 현재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는 것의 반증일 것이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MZ세대가, 좋아하는 아이돌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었던 2016년 시절을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도움말: 손은임 (비올뷰티 대표, 메이크업아티스트) 제품 협찬: 임비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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