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베테랑이라 불릴 만한 경력을 쌓은 가수 겸 배우 노민우. 데뷔한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한 열정을 자랑하는 그가 더미드나잇로맨스(THE MIDNIGHT ROMANCE)의 새 싱글과 함께 돌아온다.
노민우는 오랜만에 방문한 스튜디오를 특유의 시크하고 우아한 분위기로 가득 채웠다. 매력적인 마스크와 노련한 포징으로 화보 촬영을 막힘없이 끝낸 그는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친밀하고 엉뚱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여전히 회자되는 명작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부터 그의 삶을 녹여낸 새로운 음악적 페르소나 ‘더미드나잇로맨스’까지, 노민우의 지난 커리어와 앞으로의 계획을 톺아봤다.
Q. 화보 촬영 소감
“BNT와는 두 번째 촬영이다. 반갑고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다. 이전 촬영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드라마 ‘빌런의 나라’를 촬영했다. 밴드 더미드나잇로맨스의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쳤다. 4월 10일에 싱글이 나올 예정이라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
Q ‘태희 혜교 지현이’에 이어 두 번째 시트콤이다. 정극과 차이가 있다면
“현장 분위기가 자유롭다. 시트콤은 대체로 애드리브에 관대한 분위기가 있어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
Q 특히 기억에 남는 출연작을 꼽자면
Q 본인 연기의 가장 큰 강점은
“미스터리한 배역을 자주 맡았다. 평소에도 사람들로부터 알 수 없는 캐릭터다, 신기할 때가 많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Q 과묵한 편인 것 같다. 그 영향인지
“맞다. 말이 많은 편이 아니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장난이 많은 편이었다. 사람들한테 시선 집중 받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 것 같다”
Q 어린 시절은 어땠나
“만화를 많이 봤다. 드래곤볼, 에반게리온, 슬램덩크 같은 만화를 즐겨봤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 중학생 때는 직접 그린 그림을 복사해서 친구들에게 판 적도 있다. 돌이켜 보면 애니메이션이 인생에 많은 영감을 줬다”
Q 맡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악기를 다루는 아티스트 역을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 또 팬분들이 날더러 늙지 않는다고 많이 말해준다. 뱀파이어 역을 맡아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

Q ‘아침마당’ 출연분이 밈화 되었다. 어떻게 생각해 낸 아이디어인가
“자주 가는 목욕탕이 있는데 사장님이 나를 모른다. 그런데 ‘아침 마당’을 자주 보시더라. 사장님에게 나를 알리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 요즘엔 미디어 창작물이 굉장히 빠르게 만들어지고 사라진다. 사람들이 숏폼을 내릴 때 시선을 잡아끌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었다”
Q 가장 편하게 다루는 악기는
“가장 편한 악기는 피아노다. 처음 시작한 악기도 피아노고, SM에 캐스팅될 때 나갔던 밴드 경연 대회에도 피아노로 참가했다. 피아노와 기타는 학원에서 배웠다. 드럼은 X-JAPAN 요시키를 보고 독학했다”
Q 데뷔했을 때부터 한국 음악시장의 유행과는 잘 맞지 않는 음악을 추구해 왔다. 현실에 아쉬움은 없었는지
“우리나라의 내수시장이 밴드 음악으로 전국 투어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규모라는 사실을 어렸을 때부터 선배님들에게 들어왔다. 아쉬움이 있었다기보다는 대중적으로 사람들에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밴드음악을 많이 고민해 왔다. 그런데 요즘 10대 20대분들은 자기 취향이 확고하다. 차트에 있는 음악을 듣는 게 아니라 스스로 찾아 듣는다. 대중성이라는 지점이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Q 트렌드가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감상이 드는지
“트랙스로 데뷔했던 2004년 당시 일본의 대중문화 분위기와 현재 한국의 그것이 많은 지점에서 닮아 있는 것 같다. 전보다 다양한 음악과 공연, 마니아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반가운 기분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요즘엔 마음 편하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있다. X-JAPAN, KISS와 같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는
“라르크앙시엘의 하이도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와 명동의 지하상가를 지나가는데 일본 가수들의 굿즈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었다. 그곳에 있는 TV에 너무 멋진 비주얼의 밴드가 나오는 영상이 나왔다. 멍하니 서서 보고 있었다. 어머니가 들어가서 CD를 사주셨다. 그게 라르크앙시엘의 앨범이었다”
Q 일본 뮤지션들과의 교류가 많은 편인데
“요시키, 각트, 하이도와 친분을 쌓게 됐다. 끌어당김의 법칙 같은 건지, 자연스럽게 지인 소개나 음악 작업으로 자주 만나게 됐다”
Q 롤 모델을 꼽자면
“고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꿈은 한 가지다. 연기와 음악을 병행하고 싶다. 데이비드 보위 같은 길을 걷고 싶다. 다큐나 영화도 많이 봤다. 한번뿐인 인생 데이비드 보위처럼 주저 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자주 생각한다. 음악적으로는 무대에서 중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는 뮤지션들을 좋아하고, 그들에게서 많은 에너지를 받는다. 앞서 얘기한 X-JAPAN, 라르크앙시엘, 데이비드 보위까지 다들 그런 부류에 해당하는 것 같다. 추구미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드라마 ‘빌런의 나라’를 통해서도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거다. 4월에는 더미드나잇로맨스의 싱글도 예정되어 있다. 뮤직비디오도 공개될 예정이다. 연기, 음악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
더미드나잇로맨스의 새 싱글은 오는 10일 발매된다. 스스로 정한 길을 의심 없이, 꿋꿋이 걸어나가는 노민우가 어떤 음악을 세상에 내놓을지 기대가 모인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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